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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감은 사라지고 괜한 조급증과 시기심이 몰려들었다.
50미터 폭의 얕은 개울을 사이에 두고 두 세력은 대치.
벌써 우기인데도 날만 흐릴 뿐 비는 오지 않았다.
흐린 하늘아래 양측의 대치가 극명하게 갈렸다.
30기의 갈 탑 기체가 마탑의 출입구를 부챗살처럼 퍼져서 병진을 구축한채
하천너머 아란스 용병단의 밋밋한 일자포진과 대치중이다.
조직력 차이 때문인지 수적 우세를 믿고 감히 도발을 못하는 아란스 용병
단이다.

“저렇게 틀어막고 있으면 유물의 반출도 못할 것인데 어쩌자는 건지.”

상단 수뇌들과 용병단 수뇌들이 모여서 마탑잔해를 점거한 77용병단을 살
피며 전세를 저울질한다.

“질적으로는 저쪽이 나아 보이는데........”

부채대형은 그들이 오래도록 손발을 맞춘 집단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
거대국가가 배후임을 말하고 싶었지만 사기를 위해 입을 다문다.
저들이나 연합상단이나 남의 나라에서 무력시위중이니 조건은 똑같다.
골렘의 질을 이야기하면서 은근히 기사들의 능력도 우수해 보인다고 말하
려다 중단한다.

“끙!”

대충 감으로 다음 말을 짐작하고 기분이 상한 용병단의 수뇌.
자신들도 짐작이 가지만 인정하기는 기사로의 자존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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