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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요! 출고장에 계신분이라도 모시고 오십시오. 제 일이 아니라 갈 탑
의 문제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당직자는 상대가 7써클에 준하는 예우를 해야 하므로 탑주를 대하듯이 급
히 움직였다.
현재 갈 탑은 도처에서 수학하러 오는 마법사들로 대 호황이다.
타 독립 마탑에 배척 받은 이들이 몰려들었다.
어중이떠중이들이지만 차별화 전략으로 친절을 베풀었고 수업료도 부담을
줄였다. 자연히 탑의 규모도 키웠고 부속 건물도 타 마탑처럼 도처에 들어
서고 있다.
그래서 과중한 업무가 많아져 업무를 분담했다.
갈 탑은 3명의 마스터가 돌아가면서 탑주직을 수행했다.
한명은 자신의 마법실험을 한명은 골렘제작을, 다른 한명은 탑의 살림과
제자들을 단속하는 식으로 돌아가며 사무를 나누었다.
명예회원의 접대는 탐의 살림을 맡은 마스터 소관인데 명상중이라 한창 골
렘제작을 지휘한는 제작소의 마스터가 급히 올라왔다.
교대시기는 기간제가 아니라 나이트 골렘을 10기 제작을 완료했을 시로 정
했다.
제작자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실험에 빨리 복귀하는 구조다.
교대 시기는 비슷했지만 서서히 3명간의 우열이 갈리는 중이다.
골렘 제작소에서 급히 올라온 7써클 마스터.
갈 탑에서 명예회원증을 발급한 이는 현제 극히 소수다.
그리고 써클이 7개인 귀인은 단 한명이다. 자신들의 오욕을 단 한번에 날
려준 은인.
그 은인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 갈 탑이 위급하다하니 만사를 제쳐놓고 올
라왔다.
킬라는 해골투구를 벗고 정중히 인사하며 갈탑이 함정에 빠진 상황을 전했
다.
좀처럼 감정이 이입 안 되는 부동의 7써클 마스터라도 동공이 커졌다.
부동심이고 평정심이고 달아났다.
7써클 마스터가 분노하자 뇌파의 급격한 출렁임에 기파에 민감한 동료들이
하던 일을 중지하고 급히 모였다. 강적이 나타난 것으로 착각했다.
강적의 출현에 버금가는 사태가 기다리고 있었다.
킬라가 입회하에 시작된 갈 탑의 최고회의.
우선 자금 담당자의 소환.
킬라는 분주히 갈 탑의 마스터들과 매 시간마다 협의하며 갈 탑의 부채현
황을 파악했다.
7써클 마스터 3명이 모여 있다고 모든 것에 달통하지는 않았다.
특히 돈에 관해서는 이미 달관한 자들이라 킬라의 경고를 한참이나 갸웃거
려서야 이해를 했다.
자금을 담당하는 수련 마법사들이 연이어 불려와 최고 수장에게 추궁 아닌
추궁을 당했다.
마스터 앞에서 거짓을 고할 저 써클의 마법사는 없다.
조금 낌새만 바뀌어도 그 자리에서 심장을 석화시켜 폐인으로 만드는 능력
자가 7써클 마스터다.

“제자들의 변절은 없소! 그저 탑을 위한다는 심정으로 금융길드가 제공한
고율의 장기 부채를 대상단이 제공하는 저율의 단기부채를 갈아탔어요.”

우선 제자들의 배신부터 점검했지만 같이 고생한 제자들이라 변절자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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