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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거절한다면요.”

을추의 눈살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네가 원하는대로 하면 된다. 물론 그런 실력이 있을 때 말이다. 그리고 이 얘기는
안들은 걸로 해도 좋다. 넌 이대로 무공을 잃은 채 네 스승과 함께 이곳에서 편안히
살아도 된다. 이곳의 진법을 통과할 수 있는 자들은 없으니까.”

잠시의 침묵이 흘렀고 서기명이 말했다.

“공무헌과 다시 싸우게 해주십시오. 사증조님께 진정한 강함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을추는 그의 건방진 말에 눈썹 하나 깜박 하지 않고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을추는
아무래도 이 붕대로 칭칭 휘감고 당장 자신이 손만 내려치면 즉사해버릴 것 같이
위태롭게 앉아 있지만 눈빛만큼은 당당하게 빛내며 자신의 할말을 하는 서기명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중원을 여행하고 백두산자락에 다시 자리를 잡은 지 어언 15년이 넘어간다.
제자도 하나 없이 외길로 살아온 그였다. 멀찌감치에서 북명신문을 지켜보면서 다소
한심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후손들의 실력이 점점 후퇴되어 갔다는 것 때문이었다. 엄청난 실력이었던 선배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공력에 재능이 없는 후손들을 보면서 한심스러웠던 것이다.

그나마 가장 마음에 든 인물은 강의손이었지만 그 역시 크게 기대할 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물론 을추의 눈에만 그런 것이지만 말이다.

강의손, 의기선생은 강호에서 이름을 날렸으며 최소 중원에서는 대단한 고수에 속한
인물이었다.

의기선생이 북명신문을 떠났고 다음에 눈에 들어온 이는 공무헌이었다.

대단한 재능을 겸비한 그는 을추가 보기에도 충분히 계승자의 자질이 있었다. 물론
그의 건방진 성격도 마음에 들었다.

자유롭고 형식을 잘 따지지 않는 을추에게 후배들이 방자하게 구는 것은 오히려
즐거움이었다. 그런 건방짐은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자신감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것이 되니 말이다.

을추의 그런 생각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서기명은 이를 꾹 다물고 있을 뿐이다.

“네가 자는 동안 네 몸을 다시 검사해봤다.”

서기명이 번쩍 고개를 들었다.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을추가 서기명을 보며 말했다.

“부상당한 뒤로 운기조식을 한번 해봤느냐?”

“네. 해봤으나 한 줌의 진기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혈도가 뚫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전에서 내력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단전자체가
완전히 와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고 있습니다. 허나 사증조님은 이미 그 치료법을 알고 있지요?”

을추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그 방법을 모르신다면 제게 공무헌과의 재대결은 말씀하지 않으셨겠지요.”

“흠, 맞다. 난 그 방법은 알고 있지만 해본 적은 없다. 솔직히 말하면 치료도중 죽을
수도 있다.”

“전 이미 죽었던 몸입니다. 못할 리 없죠.”

서기명의 말에 을추는 피식 웃으며 그를 안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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